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서울대병원이 몽골 최초로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월 몽골 국립암센터(NCCM)와 의료 서비스, 임상훈련, 교육 및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MOU 체결 이후 몽골 의료진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필요한 의료 장비를 도입해 몽골 내 간이식 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몽골 국립암센터는 2018년부터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180건의 수술을 진행했으나 간이식 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하기 위해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 도입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MOU 체결 이후 양 기관은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협력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임상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동 연구 및 학술 교류 등을 추진하며, 몽골 간이식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은 몽골 의료진에게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몽골 의료진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연수와 실습을 거쳤으며 온라인 사례 토론과 연속 강의를 통해 수술 기술을 익혔다.
또 몽골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필요한 의료 장비가 도입되면서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 협력의 결실로 지난달 10일과 11일 몽골 국립암센터에서 몽골 최초로 두 건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수술은 이광웅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과 몽골 의료진이 협력해 진행했다.
기증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수술 후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 이번 수술은 몽골 의료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몽골 의료진이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익히고, 향후 몽골 내에서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의료진과 협력하며 간이식 분야에서 몽골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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