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전면허용으로 전환된 지난 1년간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통한 진료 요청이 140만건을 훌쩍 넘고, 이용자도 약 68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대면진료는 지난해 2월 전공의 이탈 등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이 우려되자,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된 상황이다.
25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에 따르면, 전면 허용 이후 주요 회원사(닥터나우, 나만의닥터, 굿닥, 솔닥)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약 140만 건 이상의 진료 요청이 이뤄졌다.
플랫폼 이용자는 약 680만명이다. 월별 진료 요청 건수도 크게 늘었다. 2024년 3월 8만177건이던 진료 요청 건수는 2025년 1월 18만9946건으로 137% 증가했다.
원산협은 의료 현장의 수용도와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원산협은 "비대면진료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의료체계의 실질적인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를 봐도 비대면진료 이용 환자 중 50.1%가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만큼 안전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94.9%가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해 보통 이상으로 만족했으며, 91.7%는 '앞으로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비대면진료 후 약을 제때 수령하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한 해결 과제다.
원산협은 "전체 비대면진료의 40.6%가 진행되는 휴일 또는 야간 시간대에 약국 운영 종료 및 조제 거부 등의 문제로 인해 약을 수령하지 못하는 사례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하루빨리 비대면진료 법제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산협 공동회장인 메라키플레이스의 선재원 공동대표는 "법제화에 실패한다면, 대부분이 스타트업인 비대면진료 업계의 마지막 남아 있는 불씨마저 곧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선재원 공동회장은 "법안이 통과돼 비대면진료 플랫폼 기업들이 혁신과 환자 후생 개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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