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영상의학 교수들 "하반기 입사 전공의 가르치지 않겠다"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는 무고한 피해자 예방 차원"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앞으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6.25.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앞으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6.25.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수련병원들이 미복귀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 모집 신청 인원을 정부에 제출한 가운데 일부 의대 교수들이 새로 뽑힐 전공의들을 가르치지 않겠다며 교육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20일 낸 성명에서 "후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한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후반기 전공의에 지원하는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가 의료기관의 향후 전공의 정원을 볼모로 9월 전공의 모집을 강요하고 있고 우리 의료원에서는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와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9월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 일동은 잘못된 정책에 대항해 투쟁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또 다른 전공의들로 대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의료원에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는 신입 전공의와 상급년차 모두에 해당된다"면서 "우리 교실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는 경우, 향후 전공의의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 등 총 8개 병원을 두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960명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에 1019명을 뽑겠다고 정부에 통보했다.

영상의학교실 교수들 뿐만 아니라 가톨릭의대 다른 교실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전망이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주 중 비대위 차원의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요청에 전체 수련병원 151개 중 110개 병원에서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을 사직 또는 임용 포기한 것으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을 모집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이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오는 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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