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1년 박스터 창립 이래 90여 년 동안 이끌어온 수많은 세계 최초의 혁신들은 앞으로는 '밴티브'라는 이름의 새로운 여정에서 강화되고 지속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밴티브코리아의 국내 출범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신장 및 생명유지 장기 치료의 표준을 높이고 전 세계 환자들이 보다 풍요롭고 연장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밴티브의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고, 김용철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투석 치료의 현재와 미래: 환자 중심 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밴티브는 지난 2월 3일 박스터 신장사업부에서 분사한 밴티브가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박스터 신장사업부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인공 신장과 복막투석 용액을 출시하는 등 신장 치료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
임 대표는 "밴티브는 치료 시작부터 진행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에 보다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밴티브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디지털 연결 기술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투석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막투석 분야에서는 자동복막투석(APD) 시스템과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을 결합해 의료진이 자동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의사 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밴티브는 인체의 신장 기능에 한층 가까운 확장된 혈액추석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비롯한 다장기 치료를 통해 중환자 치료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향후 패혈증과 폐, 간 등의 장기 부전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밴티브는 환자의 치료 경험을 개선하고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복막투석을 위한 24시간 상담 서비스 제공과 집까지 투석액을 직접 배송하는 등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 연자로 나선 김 교수는 국내 말기콩팥병 현황과 투석 치료에 관해 설명하며, 환자 중심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말기콩팥병은 만성콩팥병이 진행돼 사구체여과율이 분당 15mL 미만으로 감소하고 요독 증상이 생겨 신장 이식이나 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며 "투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고 급성 신장손상 환자의 경우 지속적 CRRT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말기 콩팥병 유병자 수는 13만 7705명으로 지난 13년간 2.3배 증가했다. 2022년 기준 말기콩팥병 유병률 증가 추세 또한 한국이 다른 국가 대비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콩팥 손상은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말기콩팥병 환자는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는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며 "환자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투석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투석 치료를 하는 동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기신부전 환자들의 경우 이틀에 한 번 병원에 직접 방문해 투석해야 하므로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못 가는 분들이 많다"며 "재택 복막투석 치료를 할 경우 투석액만 잘 배송한다면 해외여행도 갈 수 있을 정도로 환자의 편의가 증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밴티브는 전 세계 2만 3000명 임직원이 생명유지 장기 치료 발전에 전념하고 있으며, 현재 100개국 이상의 환자들이 매일 100만 회 이상 밴티브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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