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원성 강력 '박스뉴반스'…폐렴 비상사태 진압 나선다[약전약후]

개학 후 인플루엔자 2차 유행 우려…합병증 폐렴 주의해야
지난해 15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출시…우선 접종 권고

본문 이미지 - 15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뉴스1
15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가 연초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3월 개학을 기점으로 2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감이 유행하면 폐렴 환자도 함께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독감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주로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폐렴구균은 재채기나 기침에서 나온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폐렴 외에도 급성 중이염, 뇌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 중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질병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은 폐렴구균이 뇌와 척수를 둘러싼 혈류나 조직과 같은 무균 부위에 침입할 때 발생할 수 있다.

IPD의 대표적인 예로는 폐렴구균성 균혈증,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이 있다. 이는 비침습성 폐렴구균 질환(NIPD)에 비해 중증도가 심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렴구균 감염은 건강한 성인 대부분에서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낮은 5세 미만 소아와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IPD 발병 빈도가 높아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박스뉴반스'는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15가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이다. 기존 백신과 동일한 13개의 혈청형에 더해 22F, 33F 두 가지 혈청형을 새로 포함한 백신이다. 연구를 통해 강력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면역원성은 백신이 인체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백신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박스뉴반스는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통해 기존 PCV13과 공유하는 혈청형에 대해 비열등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기존 PCV13에 포함된 혈청형 중에서도 43%에 이르는 발병률을 기록한 혈청형 3에 대해서는 PCV13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우월한 면역원성을 보였다. 혈청형 3은 그동안 기존 백신으로 IPD 발병이 크게 줄지 않아 해결이 필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박스뉴반스에 새롭게 추가된 혈청형인 22F, 33F은 항생제 내성이 높은 혈청형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임을 고려하면 역학적으로 중요한 혈청형이라고 볼 수 있다.

혈청형 3, 22F, 33F는 전 세계적으로 IPD를 유발하는 원인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스뉴반스 등장으로 국내 폐렴구균성 질환 부담이 상당히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해 5월 성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기존 PCV13보다 박스뉴반스를 우선적으로 권고하는 내용의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더욱 효과적인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을 위해 19~64세의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는 박스뉴반스와 PPSV23을 각각 1회 순차 접종하는 것을 권장했다.

박스뉴반스는 지난해 국내 허가 한 달 만에 영유아 대상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영유아 대상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5세 미만 영아와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은 전국 병의원에서 박스뉴반스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기존 13가 백신으로 1회 이상 접종했더라도 남은 스케줄은 박스뉴반스로 교차접종을 할 수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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