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프로젠(296160)은 이달 단백질 의약품 경구 투여 기술을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 이하 라니)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프로젠은 개발 중인 GLP-1·GLP-2 이중 작용제 'PG-102'에 라니의 경구용 기술 '라니필 캡슐'을 탑재한 'RPG-102'(라니 개발 코드명 RT-114)의 상업화를 추진한다.
현재 GLP-1 유사체 중심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한 경구용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는 우수한 약효에도 불구하고 1% 내외의 낮은 생체이용률로 인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라니필 기술은 경구 투여한 캡슐로 소장에서 약물을 방출해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차세대 비만치료제 확보를 목표로 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젠과 라니는 비용 및 수익 분배 50 대 50 비율로 전세계에서 RPG-102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책임과 이익을 나눈다. 라니는 미국, 유럽(영국 포함), 캐나다, 호주에서, 프로젠은 그 외 전 지역(한국, 일본 포함)이다.
탈랏 임란(Talat Imran) 라니 최고경영자(CEO)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피하주사에 근접하는 생체이용률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프로젠과의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는 "동급 최초의 주 1회 경구용 이중 작용제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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