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실적부진‘ 악재 속 상장 도전 나선 바이오기업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신약 전문 ‘이엔셀’ 코스닥 상장 속도
온코크로스‧엠에프씨‧셀비온 등 올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 News1 DB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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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상장 문턱이 높아졌음에도 바이오 기업들이 꾸준히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 4곳이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업계에 암울한 분위기가 번졌지만 이엔셀이 올해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희소식을 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사 셀비온은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시삼사 청구를 신청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셀비온의 코스닥 상장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자기 자본금은 74억 원, 순이익은 마이너스(-)36억 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273만 8828주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91만 824주다.

셀비온은 상장을 위해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다. 한국발명진흥회와 SCI평가정보로부터 받은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에 나서게 됐다.

셀비온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자체 구축 인프라를 통해 바사성의약품의 합제를 위한 완제의약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Lu-177-DGUL’로 방사선 표적치료제(radiotherapy)다. 전립선 특이막항원(PSMA)과 결합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 내로 치료 방사선을 전달함으로써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셀비온 외에 올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온코크로스, 엠에프씨 등이 있다.

온코크로스는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 7월 기술성 전문 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A, 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온코크로스는 2015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김이랑 대표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다. 의약품이 최적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질환에 최적인 약물을 발굴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랩터 AI’를 개발했다. 항암제·바이오마커 AI 플랫폼 ‘온코-랩터 AI’와 암 발생 부위를 AI로 진단하는 플랫폼 ‘온코파인드AI’ 등을 개발 중이다.

엠에프씨는 올해 2월부터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대상은 하나금융21호 스팩으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엠에프씨는 2008년 설립됐다. 원료의약품(API),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신약 후보물질 소재, 개량신약 소재, 오리지널의약품 소재 등을 개발 중이다. 의약품위탁개발(CDMO), 위탁생산(CMO)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와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이엔셀은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이엔셀은 가까운 시일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엔셀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엔셀 CDMO 주요 고객사는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이 없는 제약사, 바이오기업, 국공립 연구소, 대학교 등이다. 현재 17곳과 3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 105억 원을 달성했다.

이엔셀이 개발 중인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이다. 이는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기반으로 하는 근육질환 치료제다.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뒤센 근위축증(DMD)을 적응증으로 연구되고 있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풍토병화(엔데믹), 금리 인상, 실적 부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가치(밸류)가 낮아져 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지만 연구개발(R&D)과 설비, 시설 투자 등을 하려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바이오 분야 신규 투자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등 희소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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