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1일 기준인 2000㎎보다 1.5배나 높기 때문에 덜 짜게 삼삼하게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첫 '삼삼한 데이' 기념일을 맞아 31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관에서 기념일 행사를 개최했다.
'삼삼하다'는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도 맛이 있다는 뜻으로 식약처는 3(삼)·3(삼)·1(한)의 의미를 살려 3월 31일을 건강 식생활을 위한 기념일로 지정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부터 매년 3월 31일을 '삼삼한 데이'로 지정해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행사에서 "초고령화 사회 진입,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증가는 사회적 비용을 지속해서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2020년 71조 원에서 2023년 90조 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삼한 토크 진행과 건강식생활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학생 식당에서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급식을 제공했다. 오 처장은 건강식생활 홍보부스를 방문한 다음 학생 식당에서 급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나트륨 함량을 줄인 탄탄면을 직접 배식하고 함께 식사했다.
이날 저염·저당 실천본부 위원인 신효섭 쉐프는 직접 개발한 삼삼메뉴 요리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 쉐프가 기자들에게 내보인 메뉴는 돈가스와 탄탄면이다.
신 쉐프는 대표적인 고(高)나트륨 식품인 두 음식의 소스를 연하게 조절하고 고소한 맛과 풍미를 높여 나트륨 사용량을 줄였다. 통상 돈가스가 나트륨 1750㎎이지만 삼삼한 돈가스는 나트륨 500㎎이 더 적다. 탄탄면 역시 나트륨 함량이 2600㎎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기자가 시식한 삼삼한 메뉴는 나트륨이 적게 들어갔는지 모를 만큼 그간 먹었던 돈가스, 탄탄면과 비교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는데 소스의 맛과 풍미는 더 살아있었다. 신 쉐프는 나트륨 함량을 아주 많이 낮췄지만, 맛있게 개발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기념일을 맞아 삼성웰스토리, 씨에이프레시웨이(051500) 등 9개 위탁급식업체 운영 집단급식소 335개소와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노인·장애인 급식소 3만 8000개소에서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삼삼메뉴를 동시에 제공했다.
또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군부대에서도 건강한 식생활 실천 방법을 홍보하는 등 전국적으로 나트륨 줄인 식생활 캠페인을 펼쳤다.
오 처장은 "덜 짜게 또 덜 달게 드시는 식생활 문화를 위해서 저염·저당으로 식품을 만드시는 것을 지원하고 또 영양표시에도 저염·저당 표시를 확산하는 그런 식생활 문화를 선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저염‧저당 실천본부 위원장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므로 삼삼한 데이가 하루로 끝나는 게 아니라 건강한 삶의 의미를 새기는 기념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