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최근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질환 환자 수가 많아져 방사선 촬영이 늘어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사선 참고 수준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 진단참고수준'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심장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기법으로 방사선이 연속적으로 조사돼 일반적인 방사선 검사와 비교하면 방사선 피폭량이 많은 편이다.
일반촬영의 피폭량은 0.001~0.92mSv(밀리시버트) 정도며 CT는 0.6~10mSv지만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은 2.5~29.2mSv 정도로 많다.
진단참고수준이란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촬영·시술 시 환자가 불가피하게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권고하는 적정 방사선량 값이다.
진단참고수준보다 높은 방사선량으로 촬영·시술할 경우 장치의 방사선량을 낮추거나 부위를 최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등 방사선량의 최적화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진단참고수준이 방사선 장치의 발전, 임상적 필요성 등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방사선 촬영·시술 종류별 환자의 피폭선량 조사를 통해 수준을 주기적으로 재설정하고 있다.
참수준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중 중재시술 인증기관 15개 의료기관과 참여를 희망한 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조영술, 급성심근경색 시술 등 7가지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에 대한 환자의 피폭선량 정보를 조사해 설정했다.
질병청은 조사에 참여한 의료기관에 해당 기관의 방사선 사용량과 국가 진단참고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안내해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환자에게 의료방사선 최적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시군구 보건소와 심혈관조영촬영·중재시술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 및 안전관리 포스터를 배포해 의료기관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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