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한 올 더 살리려면…스테로이드 주사 vs 냉동요법, 승자는

[김규빈의 저널톡] 파키스탄 연구진, 원형탈모증 환자 118명 추적 관찰
주사 치료군 83.05% '효과', '냉동 치료' 50.85%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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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원형탈모증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냉동 요법'보다 1.5배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발을 공격해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형의 모양으로 두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 등의 털이 빠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대개 원형탈모는 바르는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원형탈모는 평생 재발이 많은 질환으로 호전된 후에도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

13일 시말 아크람 파키스탄 원자력위원회 종합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2018년 2월부터 8월까지 원형 탈모증 환자 118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참가자 118명 중 남성은 86명, 여성은 32명으로 대다수가 남성이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7세였다.

이들은 4주 간격으로 3회 세션 또는 탈모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치료받았다.

참가자 중 절반은 탈모 부위에 코르티스테로이드 5mg/ml를 투여하는 '주사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참가자는 '냉동 치료'를 받았다. 이 치료법은 액화질소 혹은 냉매가스를 통해 두피를 극저온 환경에 노출하는 방법이다. 극저온 환경에 노출된 조직은 혈류가 감소하고, 손상된 세포는 제거되면서 회복이 진행되게 된다.

본문 이미지 -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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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지속 기간 약 3개월…주사 치료, 부작용 더 적어

연구진은 원형 탈모부위의 절반 이상에서 머리카락이 날 경우 '치료 효과가 있다'고 정의했다. 그 결과 '주사 치료군'의 83.05%에서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냉동 치료군'은 50.85%가 치료효과를 보였다.

치료 후 효과가 지속된 기간은 두 치료법 모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사 치료군'이 3.94개월, '냉동 치료군'은 3.13개월로 조사됐다.

또 주사 치료법은 냉동 요법보다 부작용이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요법이 원형 탈모증을 관리하기 위한 중추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다만 연령, 성별,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환자 개인별로 알맞은 원형탈모증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Drugs in Dermatology) 3월 호에 '원형 탈모증 치료를 위한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냉동 요법의 비교 효능'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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