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림프종 개 골수이식 성공…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일냈다

기존 방법 한계 있는 혈액암 극복 희망
이정민 원장 비롯한 여러 수의사 협업

본문 이미지 - 골수이식을 받고 있는 개(고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뉴스1
골수이식을 받고 있는 개(고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다발성 림프종을 앓고 있는 개(강아지)에서 골수이식(조혈모세포이식)이 성공하면서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골수이식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다.

5일 24시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이정민 원장은 지난 2월 림프종을 진단받은 환견(7세, 치와와)에서 골수이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환견은 최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항암화학요법과 같은 기존 방법으로는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재생불량성 빈혈 등 증상을 보이는 혈액암 환견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 골수이식 성공 사례가 탄생하면서 혈액암 극복의 희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발성 림프종은 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질병 진단 후 대부분 환견이 2년 내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 입원한 환견은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고용량의 항암 치료와 전신방사선 치료로 종양세포를 최대한 제거한 뒤 미리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써 생착하고 골수 기능의 회복을 도모하는 치료법이다.

이 환견은 조혈모세포 채취를 위해 조혈성장촉진제를 투여했다. 전신방사선 치료 전 중심정맥을 통해 이식에 필요한 말초 조혈모세포 채취를 진행했다. 이후 유세포 분석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CD 34 양성세포 수를 측정해 환견에게 이식할 충분한 조혈모세포 수가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환견은 전신방사선 치료를 받고 약 2주간 멸균 격리병동에 입원한 후 퇴원했다. 현재는 완전관해 상태로 추적관찰 중이다.

이번 골수이식을 위해 이정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과 함께 여러 수의사들이 협업을 했다.

송근호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허지웅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교수, 황태성 경상대학교 수의대 교수, 최문영 에스동물암센터장, 조혈모세포이식의 선구자인 Steven E Suter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교수와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의료진이 합심해 골수이식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민 원장은 "앞으로의 목표는 암으로 힘들어하는 강아지, 고양이가 이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넘어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NK 세포 치료와 CAR-T 등 면역세포치료제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해피펫]

본문 이미지 - 이정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뉴스1
이정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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