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청소년들의 색조 화장 시작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청소년이 화장품을 사용할 때 표시 성분 확인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처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초등학생 9274명과 중·고등학생 4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장품 사용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11%(1025명)였고, 중·고등학생은 26%(1196명)로 나타났다.
화장 시작 시기로,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을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 32%(329명)는 5학년에, 24%(243명)는 6학년에 화장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 39%(470명)는 초등학교 6학년에 시작한다고 응답했다.
화장품 사용정보 습득 경로로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52%로 가장 많았고 유튜브는 20%, SNS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화장품 정보를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피지 생산량이 증가하고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여드름이 생기기 쉽고 화장품의 성분에 의해 모공이 막히기 쉬우므로 가급적 색조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색조 화장품을 사용했다면 화장 후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 또 색조 화장품의 특성상 친구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화장품에 들어있는 색소나 금속 등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같은 화장품이라도 특정 성분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 여부와 그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의 피부에 적은 양을 먼저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화장품 사용 후 알레르기나 피부 자극이 발생했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등 전문가의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으로는 피부발진, 가려움증, 통증, 접촉성 피부염, 기존 피부질환의 악화, 부어오름, 피부 탈변색, 붉어짐 등이 있다.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 상처가 있는 부위 등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사용 시 손 청결을 유지하고 화장 도구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등 주의사항 지켜야 한다.
지난해 알리와 테무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구매한 화장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회수, 처분된 바 있다. 같은 제품명을 가진 화장품이라도 국가별로 사용금지 원료에 차이가 있으므로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한 성분이 포함되었는지를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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