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가수 구준엽(56)의 부인 대만 배우 서희원(48)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젊은 층도 방심해선 안 된다는 권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보통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에게 독감이 위험하지만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며 "독감 진단을 받은 뒤라도 백신 접종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7일 강조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 3가지가 존재하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 B형이다.
독감은 상부 호흡기계인 코와 목이나 하부 호흡기계인 폐에 침범하며 주로 고열, 두통, 근육통과 같이 일상생활이 불가한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며 노인과 소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은 일반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회복되지만 일부 경우에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폐렴이 발생하면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패혈증이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패혈증 증상으로는 심각한 호흡곤란과 혈압저하, 피부의 색 변화, 두통, 현기증 등이 있다.
독감의 합병증인 폐렴은 소아나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서 특히 위험하며,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은 50대 이상 성인,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당뇨병과 같은 면역 기능 저하 환자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해 누구든지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게 홍 과장의 설명이다.
독감 백신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9~11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게 세란병원 설명이다. 접종 후 예방 가능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에는 약 2주 정도 걸린다.
독감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해야 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합병증이 생겼거나 심한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홍 과장은 "독감은 저절로 회복되는 감기와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라며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한 경우 치료가 늦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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