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목 칼칼 눈 뻑뻑…최악의 황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건조하면 유해물질 침투 더 쉬워져…물 1.5L 이상 마셔야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질 나쁠 때 고강도 운동은 실내서

올 봄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전광판에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올 봄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전광판에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눈은 뻑뻑하고 목은 칼칼하고…. 숨만 쉬어도 건강이 나빠지는 기분이에요."

대한민국이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지난 29일엔 나쁜 대기질로 소문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를 뛰어넘어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하기도 했다.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예상하는 것처럼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납, 규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들어 있다. 숨을 쉬어야 살지만 숨을 쉬면서 이 안 좋은 중금속들을 들이마시게 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황사와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호흡기는 수분이 부족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이 침투하기가 더 쉬워진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황사나 중금속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이땐 엽산, 비타민C, 비타민B가 풍부한 달래, 냉이, 딸기 등 제철 과일과 채소가 도움이 된다.

아연이 풍부한 해산물이나 살코기류도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본문 이미지 -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모낭보다 작은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는 피부에도 영향을 준다. 피부로 침투해 축적되면 주름, 불규칙한 색소 침착 등이 발생해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최재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외출 후에는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이용한 꼼꼼한 세안과 평소 피부 장벽 기능 회복을 위한 보습제 사용이 중요하다"며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과 두피에 붙은 미세먼지는 씻는다고 해도 다 닦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모자 착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 피부가 건조할 경우 미세먼지가 쉽게 피부에 침투할 수 있어 건조한 실내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대기질이 안 좋을 때 특히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로 증가한 비강 내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나쁠 때는 야외 고강도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회당 최소 30분 이상의 신체 운동을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8만1326명을 대상으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와 운동 강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 이상일 때 운동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률의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 이하일 때는 중등도, 고강도 운동은 모두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의 노인이 고강도 운동 비중을 10% 높이자 사망 위험률이 4.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야외운동을 지양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 질이 나쁜 상황에서의 고강도 운동은 실내에서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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