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2일 한낮에 경산 34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 시민들은 관광지를 찾아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부잠수교 인근에 있는 하양경관농업단지. 이곳은 풍성한 장미밭과 장미터널이 형성돼 있어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의 시민들에게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장미 넝쿨이 터널을 이룬 길을 배경으로 딸과 남편의 뒷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주부 김모 씨(40대)는 "주말마다 입소문이 난 관광지에 찾아가 가족사진을 많이 남겨두려고 한다"며 "먼 훗날 사진첩을 열어보고 함께 시간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눗방울 총장난감을 사용하며 뛰어다니는 아이를 쫓아가는 주부 A 씨(30대)는 "아이들은 더운지도 모르고 행복하게 뛰어다니는데 어른들은 쫓아다닌다고 힘들다"면서도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위해 대구 근교에 크고 작은 관광명소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은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 우산을 쓴 채 관광지로 나왔다. 이들은 밝게 웃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기에 담기로 분주했다.
이날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은 김천 28도, 대구 27도, 경주 26도, 안동 25도, 포항 22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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