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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드디어 사천 개청…기대 효과는

1조 5000억달러 규모 세계 시장 10% 점유 목표
항공우주기업 확대·일자리 50만명 이상 창출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2024-05-25 06:30 송고
편집자주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해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연다.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경남을 중심으로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개청 효과와 우주항공청의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해 5월 25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해 5월 25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대한민국 항공우주 컨트롤 타워인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 개청한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로 쏘아 올린 7번째 국가가 됐다.
마침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과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공우주산업 전담 기관이 없어 우주시대 선점 속도는 타 선진국에 뒤처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항공우주산업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오는 2040년까지 총 1조 5000억 달러가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에 불과하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항공우주산업 환경에 대응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 3개에 불과한 항공우주 관련 100대 기업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항공우주 기업을 기존 700개에서 2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2만 명 수준의 우주항공분야 일자리를 5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정부 투자 규모도 4조원 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22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에서 현판식이 열렸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개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이날 우주항공청 모습.(우주항공청 제공) 2024.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2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에서 현판식이 열렸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개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이날 우주항공청 모습.(우주항공청 제공) 2024.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남도는 국내 항공산업 분야 수출 1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33년까지 8조 3845억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 매출 25조 원 -우주항공 선도기업 20개 육성 △산업 고용 5만 3340명 △혁신 새싹기업 30개 육성 등 비전을 공개했다.

우주개발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우주산업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와 우주환경시험시설, 우성개발혁신센터 등을 조성해 세계시장 성장에 맞춰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이 지역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구수 10만 8000여 명에 불과한 사천시는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돼 지역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인구 자연증가와 더불어 우주항공청 개청과 관련 기관 입주, 신규 사업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인구수 25만 7000명을 예상한다.

이외에도 나사(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통해 매년 2조 원의 관광 이익을 거두는 미국 메릴랜드주처럼 '우주 관광객'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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