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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러, 위성 요격용 우주무기 발사…지구 저궤도 배치"

"코스모스 2576 등 9개 인공위성…다른 위성 공격 가능한 우주무기"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4-05-22 16:56 송고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지난 2월 러시아의 기상위성 'Meteor-M'이 소유즈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2024.02.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지난 2월 러시아의 기상위성 'Meteor-M'이 소유즈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는 모습<자료사진>. 2024.02.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러시아가 최근 위성 요격용 우주무기를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우주사령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배치한 우주무기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우주무기는 '코스모스 2576'을 비롯한 9개의 인공위성으로 소유즈 로켓에 실려 지난 16일 러시아 서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지구 저궤도에 안착했다는 게 이날 우주사령부가 내놓은 설명이다.  

우주사령부는 해당 인공위성들이 "지구 저궤도에 있는 다른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대(對)우주무기(counterspace weapon)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주사령부는 이어 "러시아가 대우주무기를 미국 정부 위성과 같은 고도에 배치했다"며 러시아가 과거에도 비슷한 전술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스모스 2576과 유사한 우주무기가 2019년과 2022년 미군 정찰위성 인근에 배치된 사례를 거론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배치했으며 위성 요격용 우주무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해당 위성이 미국 정부 위성과 동일한 궤도에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료는 이날 로이터에 미 정보당국은 코스모스 2576의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우주에 배치되기 전 관련 정보를 동맹국들에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9개의 인공위성 중에는 러시아의 민간위성도 포함됐다고 미 관료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항공우주 전문가 바트 핸드릭스는 민군 탑재체가 혼합된 형태로 발사된 건 러시아의 우주개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우주사령부의 인공위성 궤도 데이터를 로이터가 입수해 검토한 결과 이날 기준으로 코스모스 2576은 미 국방부 국가정찰국(NRO)이 2021년 4월 발사한 버스 크기의 정찰위성 USA 314와 같은 궤도에 있다. 두 위성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코스모스 2576이 USA 314의 궤적을 뒤쫓고 있어 둘 간의 거리는 좁혀질 전망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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