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 난기류에 1명 사망…73세 英 남성(종합)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비상 착륙…30명 이상 부상
7명은 중상…탑승객 "앉아있던 승객들, 천장으로 날아가"

21일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사진은 비행기 내부의 모습. 2024.05.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21일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사진은 비행기 내부의 모습. 2024.05.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1일 런던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에 부딪히면서 73세의 영국인 남성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로 "73세의 영국인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명이 다쳤으며, 그중 7명은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이들 중에는 머리에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을 태운 보잉 777-300ER 비행기는 이날 심한 난기류를 만나 방콕에 비상 착륙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해 줄곧 순항하던 여객기가 이륙 약 11시간 후,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서 5분 만에 고도 약 3만7000피트에서 3만1000피트로 급격히 하강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학생인 자프란 아즈미르(28)는 로이터 통신에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여정이 3시간 정도 남았을 때 비행기가 위로 기울어지고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안전벨트를 단단히 착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른 많은 승객들은 그렇지 않았다"며 "갑자기 기체가 매우 급격히 떨어지자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앉아있던 승객들이 천장으로 날아갔다. 머리 위 수화물 칸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지고 내 휴대폰은 손에서 떨어져 통로 두어 개 옆으로 날아갔다. 사람들의 신발이 날아다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즈미르에 따르면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대피하는 데는 90분 가량이 걸렸다.

싱가포르항공은 방콕에 있는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50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항공사는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밝히면서 "고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부상을 입은 승객과 승무원들이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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