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원재료가 상승②저가 철강재 유통③전기료 인상…K-철강, 암울한 1분기 성적표

포스코홀딩스 1Q 영업익 16.4% 감소 전망…현대제철은 '반토막'
"철강산업, 작년 4분기 바닥 통과…2Q 바닥 찍고 '실적반등' 기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출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출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올 1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업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친 데다, 중국·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고전한 탓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9조1402억 원, 588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2위인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2554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67.8%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계의 부진은 글로벌 시황이 악화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것이 결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철강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철광석과 원료탄의 가격이 상승해 1분기 이익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일본 등 수입산 철강재가 유입된 점도 한몫했다. 저가를 앞세운 수입산 철강재가 시장에 유통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전기료 인상도 부담이 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킬로와트시(kWh)당 31.7원 인상됐다. 전기료는 철강 제품 원가의 약 10%를 차지하는 만큼, kWh당 1원만 오르더라도 연간 원가 부담이 수백억 원 뛴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철근(봉형강) 판매량이 줄어든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봉형강과 특수강이 주력인 동국제강(460860)그룹과 세아베스틸(427080)·세아제강(306200) 등 제강사들의 1분기 실적도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계는 국내 철강산업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올해 들어 안정화됐고, 중국의 경기 회복 조짐이 엿보이고 있어서다. 2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도 호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철광석값은 톤(t)당 106.5달러로 1월26일(134.13달러) 대비 20.6% 하락했다. 유연탄값도 톤당 90.6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0.8로 전월보다 1.7 상승해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PMI는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수 중 하나로, 통상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철강 산업은 단기 사이클 측면에서 지난 4분기에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철강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됐고, 유통상으로의 가격 상승과 수요자들과의 가격 인상이 2분기 본격화되면서 철강은 부진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지난달 취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별로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철강의 경우에 (위기의 골이) 그렇게 깊거나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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