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 이건태 당대표 특보 등이 13일 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9~10차 경선 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경기 안산갑은 강성 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친문(친문재인)계 3선 전해철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양 전 위원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당내 멸칭)이라고 지칭했다가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인천 서병 지역에선 친명계 모경종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신 의원은 인천 서을에서 재선했으나, 선거구 재편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경기 부천병은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4선 비명계 김상희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특보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다.
전남 여수을은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과 겨뤄 승리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 출신이다.
다만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재선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결선이 결정됐다. 친명계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3위로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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