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실린 한국 과학자 기고 "R&D 삭감에 이미 채용 보류·장비 포기"

고아라 전남대학교 조교수·김봉재 경북대학교 부교수 기고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젊은 연구자의 연구 수행에 차질이 벌어지고 있다는 기고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됐다.

네이처는 20일 고아라 전남대학교 조교수와 김봉재 경북대학교 부교수의 기고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두 교수는 "연구 결과뿐 아니라 미래세대 전문가 양성에 미치는 R&D 투자의 중요한 역할이 간과되고 있다"며 "이미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학생 채용을 보류하거나 장비 주문을 취소하는 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R&D 삭감분의 일부가 신진연구자에게 지원을 돌리는 것이라고 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정책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연구재단은 신진 연구자 관련 신규 사업 예산은 늘렸지만 이미 연구가 진행 중인 사업은 10% 삭감했다.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런 결정은 연구 안정성과 연속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고문에서는 한국이 연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과 상황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논문 수준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연구 투입 시간과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성과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네이처 기고문에서는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자금과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일본의 과학기술 성과 하락의 핵심"이라며 "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젊은 연구자를 지원해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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