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다음 달이 월드컵 예선…황선홍, 홍명보, 최용수 임시감독 하마평

클린스만 경질은 불가피…16일 결정 가능성 커
한국 축구 2011년·2014년 임시 감독 체제 경험

홍명보 울산 HD 감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홍명보 울산 HD 감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당장 3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재개되기 때문에 국내 지도자들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잠시나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후보로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컵 기간 전술 부재 △선수 발굴 의지 부족 △내부 규율 전무 △국내 체류 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앞장선 뒤 시종일관 감싸기에만 바빴던 정몽규 회장의 결단만 남았는데, 들끓는 여론에 경질 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나게 되면 축구대표팀은 서둘러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한다. 한국은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리고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해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되짚어본다. (공동취재) 2024.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리고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해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되짚어본다. (공동취재) 2024.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첫 경기까지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아 신중한 검토를 통한 감독 선임은 어려운 실정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에 KFA 고위관계자들과 전력강화위원에서는 임시 감독에게 3월 2연전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임시 감독으로 급한 불을 끄는 것은 전 세계에 비일비재한 일이다. 한국 역시 과거 임시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긴 바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을 해임한 뒤 당시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강희 감독에게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한 경기를 맡겼다.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자 신태용 감독대행 체제로 평가전 두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임시 감독 후보로는 역량 있는 국내 지도자들이 언급되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강력한 후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사 최초의 동메달을 이끌었으며 울산에서 2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른 만큼 지도력은 인정됐다. 과거 A대표팀을 맡아 현재 대표팀 고참인 손흥민(토트넘),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 등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선수단 장악에도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좋지 않은 모습으로 대표팀을 떠난 만큼,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지만 홍 감독이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있는 울산HD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협회 규정상으로는 가능하다. 전력강화위원회 등을 통해 적임자로 낙점된 지도자가 현직이라도, 해당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대표팀에 보내줘야한다.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 감독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멤버 일부가 A대표팀에 속해 있어 황 감독 입장에서는 소통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황선홍 감독이 당장 4월부터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올림픽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 때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A대표팀을 맡으면 부담이 따를 수 있다.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최용수 감독도 후보다. FC서울, 강원 등에서 스타플레이어들을 지도하면서 좋은 성적까지 냈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최용수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김기동 감독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다만 올해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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