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배민, 배민스토어 상품도 '묶음형' 배달한다

27일 '배민스토어 묶음형' 개시…서비스 요금, 300원 저렴한 2700원
단건·묶음 중 소비자 선택…"라이더 수요 맞추기 위한 조치로 보여"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달의민족이 다양한 상품을 1시간 이내 즉시 배송하는 배민스토어에 '묶음배달' 방식을 적용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월 27일 '배민스토어 묶음형' 서비스를 도입한다.

배민스토어는 배민 앱을 통해 우리 상점의 상품을 주변 고객에게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과일, 정육,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자체 라이더(배민라이더)를 통해 배달하고 있다.

새로 출시하는 배민스토어 묶음형은 배민라이더가 상품을 픽업한 후 고객에게 최적의 동선으로 여러 건의 주문을 배달하는 형태다. 현재는 라이더가 주문 건당 한건의 배달만 수행한다.

서비스 요금(배달비)은 중개이용료와 배달비, 결제수수료를 합산해 2700원으로 책정했다. 한 라이더가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하기 때문에 서비스 요금은 현재보다 싸진다. 현재 배민스토어 배달 팁은 3000원이다.

소비자가 단건 배달(한집배달) 또는 다건배달(알뜰배달)을 선택할 수 있는 배민배달(음식배달)과 달리 배민스토어에서는 가맹점주가 기본형(단건 배달)과 묶음형 중 선택해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달대행 업체 앞에 배달용 바이크가 주차되어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달대행 업체 앞에 배달용 바이크가 주차되어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배민은 배민스토어 묶음형 도입을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민 측은 "그간 사장님들이 배민스토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의견을 보내주셨다"며 "가게에 딱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 배민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묶음형을 새로이 선보인다. 배민 노하우와 함께 더 합리적으로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번 시도가 라이더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업 라이더 수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높은 배달비로 인한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견해도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해 11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928만6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4만8461명)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음식 배달은 배달 대행사를 활용하는 '가게배달'과 배민 라이더가 배달하는 '배민배달'로 나눠 운영하면서 공급과 수요를 어느 정도 맞춰놓은 상태"라며 "그러나 B마트를 포함한 (배민)스토어는 단건의 자체 배달로 운영하고 있다 보니 서비스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스토어를 통한) 전통시장 배달 등도 시작하려는 만큼 라이더 수요 맞추기를 위한 조치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여러 주문을 한 라이더가 함께 주문하는 형태인 만큼 소비자들은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보통 가게 상품을 (배민)앱으로 사려는 경우는 당장 그 물건이 급하게 빨리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배달이랑 같이 묶어서 온다면 아무래도 (단건 배달보다) 늦게 오지 않겠는가"라며 "더구나 음식배달과 달리 우리(소비자)가 단건, 다건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가게에서 서비스 형태를 한 가지만으로 지정한다고 하니 (서비스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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