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예상 상회했지만 금리경로 흔들 정도는 아냐" 미증시 혼조(상보)

월스트리트. ⓒ 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미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07% 하락한데 비해 다우는 0.04%, 나스닥은 0.54포인트(0%) 각각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를 발표했다. 12월 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2%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의 3.1%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4.0%보다는 낮지만 시장의 예상치 3.8%를 상회하는 것이다.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게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CPI 발표 직후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나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해 연준의 금리 경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실제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거래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금리 선물은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65%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연준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면서 미국증시는 혼조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미국 전기차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또 1% 가까이 상승, 4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주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했음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7% 가까이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월가의 격언을 다시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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