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과 관련, 대구지역 민주당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이 대표의 쾌유를 바라는 취지로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대구 예비후보자는 권택흥 전 대구 달서구갑지역위원장 1명 뿐이지만 지역위원장 출신 10명 안팎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연초 출마 예정자들은 출마 기자회견이나 출판기념회 등을 잇따라 열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 피습으로 행사를 연기했다.
총선 출마 예정자 A씨는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보다 좀 늦추고 선거운동 등은 하되 요란스럽지 않게 차분히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선거운동을 차분히 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총선 선전을 다짐하는 신년 인사회를 3일 열 계획이었지만,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전날 전격 취소했다.
출마 예정자 B씨는 "일정에 잡힌 출판기념회도 최대한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이 대표 피습 여파로 충격을 받은 당심을 추스리는 것이 먼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씨(67)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자 한 사람의, 단 하나의 생명을 노리고 계획적인 행동을 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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