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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클럽' 샴페인 앞둔 LCC…화물꺾인 대형항공사도 선방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나란히 매출 1조 넘어서…티웨이 1조클럽 첫 진입
대한항공·아시아나도 여객으로 매출 증가…올해 녹록잖은 대외환경 전망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2024-01-03 06:01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도 화물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여객 매출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부터 더욱 심화할 항공업계 경쟁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조6185억원, 1조3155억원, 1조30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은 연결, 진에어(272450)는 별도 기준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2018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노재팬'과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를 연달아 겪으며 매출이 주저앉았다. 제주항공은 2019년에도 연매출 1조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로 전환했고 진에어는 2019년에 바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티웨이항공은 그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적이 없다.

LCC 3사는 코로나19 이후 적자전환한 연간 영업이익도 나란히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1547억원, 1546억원, 1532억원 순이다. LCC업계 4위인 에어부산(298690)은 매출액이 8512억원으로 차이가 있지만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LCC들의 약진은 코로나19 이후 중단거리를 중심으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펜트업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는 664만명, 492만명, 451만명 순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12월 여객수를 합친다면 코로나19 직전 수준인 700만명, 500만명까지 여객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코로나19 기간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 화물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여객 수요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별도기준 14조5050억원의 매출과 1조768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증가, 39%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5590억원, 영업이익 65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2%, 8.8%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항공업계는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엔데믹 이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대외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항공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 역대급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며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등도 신규 수요개발과 수익성 확보를 강조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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