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이번주 정찰위성 발사 '맞불'… 남북 '우주 대결' 본격화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발사도 준비
"北보다 과학기술 우위 증명+선진국 진입 기반"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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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남북한의 '위성 발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21일 쏴 올린 정찰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우리 군도 이번 주 독자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발사도 조만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른바 '425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2014년 그 추진이 결정됐다. 그러나 실제 예산 투입과 함께 위성체 개발이 시작된 건 2018년부터다. 이번 발사엔 미 '스페이스X'사가 만든 '팰컨9' 로켓이 발사체로 이용된다.

국방부는 425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급) 군사위성을 궤도에 띄울 계획이다. 5개 위성은 각각 800㎏급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EO·IR 장비 위성이 이번에 발사할 '1호기'다. 2호기는 내년 4월 발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25사업 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감시정찰 자산의 핵심전력"이라며 "종심(縱深)지역·전략표적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우리 군의 '킬체인'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외에도 우리 군은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다. 군 당국은 작년 3월과 12에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3차 발사엔 한화시스템(272210)에서 제작한 소형 SAR 위성이 발사체에 탑재될 예정이다. 관계 당국은 이번 발사를 통해 지상관제센터와의 송·수신 확인, 발사위성의 제어 및 실시간 지상 영상을 획득·분석, 발사체의 추력과 제어능력, 위성의 궤도 안착 등을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SAR는 공중에서 지상·해양 등 목표지점에 레이더파를 순차적으로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더파의 시차 등을 계산해 이를 영상으로 구현해내는 레이더 시스템으로서 야간과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정부 당국은 이번 독자 정찰위성 1호기 및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발사를 통해 △북한보다 우수한 우리 군의 과학기술 역량을 증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주 기술 선진국 진입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달 21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천리마-1형' 로켓에 실어 쏴 올린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현재 고도 500여㎞ 상공의 지구 주위 궤도를 하루 15차례 가량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 당국은 늦어도 이번 주 초엔 북한 만리경-1호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한미 당국의 분석·평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당시엔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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