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LLM 연말 출격…"브레인 챗봇 '코챗GPT' 안 나온다"

카카오브레인, 올해 연말 대규모 언어모델 출시 예정
카카오 서비스 내 적용 집중…"단독 챗봇 경쟁력 약해"

 카카오 로고 (카카오 제공)
카카오 로고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035720)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최신 LLM(초거대 언어모델) '코지피티'(KoGPT) 3.5를 연말에 공개한다.

카카오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0월 이후 새로운 '코지피티'의 공개를 예고했으나 조금 밀리게 됐다.

카카오브레인 자체 AI 챗봇(채팅로봇) '코챗GPT'(가칭)는 출시가 불투명하다. 대신 새로운 AI 모델 공개에 따른 효과를 키우고자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서비스에 챗봇 기술을 접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카카오브레인에 따르면 카카오판 최신 LLM은 늦어도 12월 중 공개된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언급한 공개 시기는 10월 이후다. 12월 역시 10월 이후긴 하지만 기준 시기를 10월로 본다면 두달 정도 늦다.

당초 계획보다 공개가 늦어진 배경에는 LLM 기반 AI 검증 및 테스트에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면밀한 내부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려야만 한다.

네이버 LLM '하이퍼클로바X(엑스)' 역시 출시 시점이 7월에서 8월로 변경된 전례가 있다.

다만 카카오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 리스크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카카오브레인 자체 LLM과 별개로 AI 챗봇인 '코챗GPT'는 계획이 철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가 자체 LLM의 계열사 서비스 접목에 집중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는 분석에서다. 최근 들어 챗봇 웹 사이트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우후죽순 나온 만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존 '버티컬(특정 영역 특화) AI' 전략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 경우 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주요 서비스에 카카오브레인 AI 챗봇이 적용되는 방식이 유력하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코챗GPT (공개를 설명했던) 당시에는 챗GPT 같은 웹 기반 챗봇 서비스들이 별로 없어 브레인 자체 챗봇을 만들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특출한 무언가가 달려 있지 않는 한 큰 의미가 없었다 판단했고, 실제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된 방향 아래 여러 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설립된 카카오의 AI 연구 전문 자회사다. 창립 이래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해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매출 53억4600만원·영업손실 301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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