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설' 이준석, 김종인 면담…"중요한 행동 전 자문 과정"

인요한 겨냥 "약은 제대로 된 사람에게 먹이는 것이 중요"
"용산의 논리 대변…당내 구성원들이 절대 동의 못할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2023.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2023.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항상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니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30분쯤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해 이야기 드렸다"며 "지금 같은 시점에서 어떤 사람과 상의하라는 말씀을 주셨고 저도 어떤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폭넓은 인사와 교류하시는데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서 예를 갖춰서 만나볼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중요한 행동이 나가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일정 등은 상의하지 않았고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도 비슷하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러 왔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의 '중요한 행동' 발언을 놓고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향후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이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인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실천 의지가 중요한 것이고 제가 방송에서 제언 등을 다 했지만 실천하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러 실정에 대해 총체적으로 실망을 한 것 같은데 인 위원장은 '당에다가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다'며 "지금 국민들은 당이 아니라 다른 곳에 불만이 있는데 왜 당에 쓴 약을 먹이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용산(대통령실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인데 그렇게 말하는 한 당내 구성원들이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며 "약은 제대로 된 사람에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의결한 '대사면'과 관련해선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 본 적도 없고 부당하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어서 그들이 반성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자신이 탈당의 명분을 찾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제가 명분이 필요하기에 이런저런 말을 한다고 착각하는데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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