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5등급제, 일반고 유리…통합사회·과학도 변별력 확보 가능"

교육부, 서울지역 '2028 대입 개편안 학부모 정책설명회' 개최
"심화수학 도입돼도 핵심개념 위주 절대평가…불리할 일 없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교육부 주최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교육부 주최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서한샘 기자 =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시안과 관련, 전 과목에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석차 5등급)를 함께 사용할 경우 특목고·자사고에 비해 일반고가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찾아가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학부모 정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1 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치르더라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 교육부 인재선발제도과장은 "내신 5등급을 시행하면 일반고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더 많다"며 "블라인드 때문에 평가는 동일하게 이뤄지는데 특목고에 가서 1등급 하는 것과 일반고 가서 1등급 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하겠는가"라고 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해서 정 과장은 "고1 과목에서 주로 출제된다고 해서 쉽다고 볼 여지는 없다. 얼마든지 변별도 있게 출제할 수 있다"며 "다만 과도하게 학습 부담을 지우면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수학 도입 여부에 대해서 정 과장은 "도입 문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심화수학이 없어도 충분히 변별이 가능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도입이 결정돼도 핵심개념 위주로 절대평가를 할 것이기 때문에 내 등급이 다른 사람에 밀려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거의 듣지 않는 심화과목의 경우 1등급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 않느냐는 한 학부모의 질문에 김한승 교육부 교육과정지원팀장은 "소인수 과목은 적정 학급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공동교육, 온라인학교를 통해 1등급 없이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원이 매우 적을 경우 등급을 산출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환 고려대 인재발굴처장도 "대학도 인원수를 보기 때문에 학생 수가 적은 경우는 인원수를 고려한다"며 "어떤 흐름으로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도입될 논·서술형 평가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질문에 유희승 교육부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은 "평가 계획이 있고 성취 기준에 부합하는 답,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성향이나 주관성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은 오해"라며 "국가 수준에서 세분된 평가도구를 만들어 보급하고 교원 연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 이공계 과목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정 과장은 "현재 선택 과목의 취지와 달리 의대를 가고 싶어도 지구과학1을 하고, 비행기를 만들고 싶다고 해도 지구과학1을 듣는다. 오히려 물리2를 듣지 말라는 것이 현실이다"며 "융합·동합적 사고방식을 하려면 물·화·생·지는 다 연결이 돼 있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수능을 보는 현재 중3이 재수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과장은 "큰 불이익이 없다. 이미 중3 학생들도 통합사회·과학을 배우고 국·수·영도 동일하다"며 "내신도 대학에서 환산점수를 적용하기 때문에 불이익은 없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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