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석유 도소매 판매업체인 흥구석유(024060)가 7%대 하락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확정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그간 흥구석유는 중동전쟁 리스크가 불거지며 연일 급등세를 보여왔다.
17일 흥구석유는 전일대비 1230원(7.37%) 하락한 1만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흥구석유는 장 초반 9.16% 급락했다가 4% 상승하는 등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나타냈다. 장중엔 1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흥구석유는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3일과 전날엔 각각 27.72%, 23.70% 급등하기도 했다.
흥구석유 뿐 아니라 한국석유공업(004090)와 한국ANKOR유전(152550)도 각각 14.99%, 13.44% 하락 마감했다.
흥구석유 등 석유주 주가는 이·팔 갈등으로 중동 전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결정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전례없는 공격으로 1300명이 사망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고, 이란과 헤즈볼라 등 역내 다른 세력들에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외국인의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안 및 유가 상승에 민감한 에너지, 방위산업주 등과 변동성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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