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 감독으로서 개척해온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이삭 감독은 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KNN타워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우리들은 롤모델 없이 열심히 작업했다"며 "우린 오히려 영화를 만들지 말라고 얘길 들었지만 열정을 갖고 스스로 길을 찾아 개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영화는 굉장히 한국적이고 독특한 한국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며 "롤모델을 따라가지 않고 그들의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게 비슷하다"고 털어놨다.
이민 2세대의 콘텐츠가 점차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보면 이민자의 현실을 살고 있다"며 "뿌리 내리지 못한 채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이민자의 삶 자체가 여정"이라며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 이야기를 얘기하면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마련했다. 배우 윤여정에게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2020) 정이삭 감독과 '미나리'의 또 다른 주연배우인 스티븐 연, '파친코'(2022) 저스틴 전, 코고나다 감독, '서치'(2018) 존조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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