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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무더위에 사상 첫 '폭염 중대본 2단계' 발령

행안부, 폭염 피해 대응 위해 특교세 60억 긴급지원
17개 시·도에 30억 지원…'잼버리' 전북 추가 30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023-08-03 18:11 송고
전국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경기 안성시의 한 해바라기 밭에 심어진 해바라기들이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전국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경기 안성시의 한 해바라기 밭에 심어진 해바라기들이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부로 지난 1일부터 가동하고 있는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향후 3일 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중대본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됨에 따른 것이다.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혹은 전국 72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행안부는 지자체의 폭염피해 예방·극복을 위해 폭염대책비로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하고, 특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에는 3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전라북도에 별도 지원되는 30억원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예방물품과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지자체에 교부되는 30억원은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 등 폭염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중대본은 비상근무 격상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게 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거나 작업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는 지자체와 협조한 취약계층(노숙인, 쪽방촌, 저소득층) 현장 점검 체계 강화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에는 농축수산물 수급안정 대책 강화와 가축 피해 예방 등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에는 도로, 철도, 항공 등 기반시설 관리 강화를 요청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강조했다.

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잼버리 대회 인명피해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폭염 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이라며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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