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코스트코 제주에 들어설까…지역상권 '촉각'

제주신화월드 유치 추진 대형점포 중 하나로 거론
람정측 "아직 결정된 것 없어"…상권 반발 기류도

제주신화월드 전경(제주신화월드 제공)
제주신화월드 전경(제주신화월드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미국계 대형할인점인 코스트코가 제주 입점 여부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상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뉴스1제주본부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신화월드를 운영하는 홍콩 람정그룹의 람정제주개발은 리조트 내 대형점포를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6월 신화역사공원(신화월드)개발사업시행승인(변경)을 고시했다.

이번 고시에는 신화역사공원 내 상가시설 부지를 한곳에 통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R지구에 나눠있던 상가시설을 휴양문화시설과 운동오락시설로 변경하고 H지구의 휴양문화시설은 상가시설로 바꾸는 것이다.

상가시설 부지 규모는 2만499㎡다.

지난 4월에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하고 '조건부 수용'을 의결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지역판매상품과 최대한 차별화된 상품 구성 △대형마트 내 지역농수축산물 창구 개설 △대형마트 인력(약 400명)은 지역주민으로 우선 채용 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전부터 해당 리조트에 코스트코가 입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 중국 내 코스트코의 폭발적인 인기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코로나19 이전 신화월드의 주요 고객층은 카지노 등 중국인 관광객이다. 람정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제주에는 현재 제주시권에 이마트 2곳, 롯데마트 1곳이, 서귀포시에는 이마트 1곳과 홈플러스 1곳 등의 대형마트가 운영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의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뿐만 아니라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모든 대형마트들이 고려 대상"이라며 "누가 입점하든간에 지역상권 및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코스트코와 가장 진지하게 얘기가 오가는 것은 맞다"고만 했다.

코스트코가 제주 입점을 결정한다해도 건축 인허가를 비롯해 상권영향평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해 개장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입점이 가시화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상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협동조합 노조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코스트코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전국협동조합 노조는 "세계 1위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수입 농수산물, 공산품 대량 매입할인 판매라는 규모의 경제를 영위하고 있다"며 "비교 대상도 될 수 없는 도내 농어민, 자영업자 등 1차 산업 및 농축협은 생존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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