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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에어컨' 강자 파세코 1Q 적자전환…반등할까[실적why]

지난해 이어 실적 부진…석유스토브 수출 축소 영향
"올여름 창문형 에어컨 마케팅 총력"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3-06-06 08:05 송고 | 2023-10-04 16:14 최종수정
 경기 안산 파세코 본사 및 공장. 뉴스1 DB© 뉴스1
 경기 안산 파세코 본사 및 공장. 뉴스1 DB© 뉴스1

창문형 에어컨으로 유명한 파세코(037070)가 올해 1분기 석유스토브(석유 난로) 수출 급감에 영업손실 28억703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파세코의 분기 적자는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몰아친 지난해 1분기엔 석유스토브 수출이 급증해 실적 하락을 상쇄했지만, 올해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세코의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8억7030만원과 10억8476만원으로 각각 적자전환(2022년 1분기 영업이익 8억3918만원·당기순이익 4억8178만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92억5822만원으로 전년동기(274억3409만원) 대비 29.8% 급감했다.

파세코의 주력 제품은 △석유스토브 △빌트인가전(식기세척기·가스레인지·의류관리기·후드 등) △창문형에어컨 등이다. 석유스토브는 수출, 빌트인가전와 창문형에어컨은 내수 비중이 높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 가전 업체의 비수기다.
빌트인가전은 국내 건설기업 및 삼성전자, 한샘, 코웨이 등과 OEM·ODM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경기 안산 파세코 공장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조립하는 모습. 뉴스1 DB © 뉴스1
 경기 안산 파세코 공장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조립하는 모습. 뉴스1 DB © 뉴스1

파세코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봤다. 러시아가 유럽지역에 가스 공급을 대폭 줄이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대안으로 석유스토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파세코는 전 세계에 다양한 석유스토브를 수출하고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스토브 수출도 감소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원·부자재 원가 상승, 부동산 침체 지속, 달러화 강세(고환율) 효과 축소까지 겹쳐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고 말했다.

파세코는 국내에 몇 남지 않은 석유스토브 제조 기업으로 빌트인가전, 생활가전(창문형 에어컨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며 2021년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2017년 1213억원이던 파세코 매출은 △2018년 1494억원 △2019년 1804억원 △2020년 1981억원 △2021년 227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7년 39억원 △2018년 53억원 △2019년 108억원 △2020년 169억원 △2021년 22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5억원과 159억원으로 각각 11.8%와 30.9% 감소하며 성장 흐름이 꺾였다.

파세코의 지난해 부진은 여름 이상 저온·잦은 비 현상으로 일반·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줄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빌트인가전 영업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안산 파세코 본사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일부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악재도 겹쳤다.

파세코의 5세대 창문형에어컨(파세코 제공) 

파세코는 실적 부진 흐름을 끊고 반등하기 위해 올여름 창문형 에어컨 마케팅에 총력을 다해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 지난해 판매 규모는 50만대 수준으로 2019년 약 4만대에서 3년 만에 약 12배 확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인기에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쿠쿠홈시스, 귀뚜라미, 캐리어, 신일전자 등 10여개 이상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이 예보돼 있는데 창문형 에어컨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쳐 시장 1위 위상을 유지하겠다"며 "창문형 에어컨 외 생활·주방가전 제품 라인업 확대 등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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