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광주를 찾아 기아차 광주공장의 이전·확장을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과밀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큰 재앙"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9일 광주 조선대학교 경상대학에서 열린 초청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광주기아차공장이 47만대에서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대부분 소하리 공장에서 자동차 부속품을 싣고 와 광주에서 조립한다. 조립 방법도 구식 방법이다"며 "내연기관 차량 부품 3만5000개를 광주에서 생산하면 관련 협력업체 3500개가 생기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차량 조립이 아닌 생산을 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량도 50만대 수준에서 80만대, 100만대까지 늘려야 한다. 광주 전체 경제의 37%를 기아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며 다행히 광주시가 100만평 미래형 자동차 국가산단을 유치했다. 여기에 소하리 부속품 생산 시설을 옮겨오면 광주가 자동차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문제를 윤 대통령과 마주 앉아 직접 두 번 이야기 했다. 경제수석과도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며 "현대 정의선 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도 이야기했다. 광주시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지역 소멸의 가장 큰 이유다. 그런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기업이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 너무나 큰 재앙을 만들어 놨다. 전국의 12%도 안되는 수도권에 인구 52%가 몰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남 순천을 지역구로 18대와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새누리당 당대표를 맡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사퇴했다. 다시 당으로 돌아와 내년 총선에서 호남 출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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