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하늘길에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 새주인 찾기 속도

플라이강원, 경영권 변동 포함 외부 자금 유치…에어프레미아, 매각 중
불안정한 경영 상황에 소비자 피해도…국토부 "후속조치 모니터링"

 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코로나 파고를 넘지 못한 신생 항공사들이 항공 정상화를 계기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낸다.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과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다만 경영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플라이강원은 삼정KPMG와 KR&파트너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변동을 포함한 외부 자금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2019년 11월 첫 취항을 시작했으나 직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며 경영난을 겪었다.

같은 시기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도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했으나 1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신규 여객기를 도입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도 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운항거리가 1만5500㎞인 중장거리 노선용 항공기 B787-9 드림라이너 4호기를 도입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했다.

항공사들이 연이어 매각 작업에 나선 이유는 항공수요 회복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화물 운송 비중이 없는 LCC의 사업 구조상 매출이 항공업황에 크게 좌우된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 시기에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며 몸집이 큰 진에어, 제주항공조차도 2019년 1분기 이후 14분기동안 적자를 냈다.

현재 LCC들은 국제선 리오프닝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넘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기준으로 1분기 국제선 이용 여객은 1385만54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295만1318명에 비해 회복률이 60% 수준이나 지난해 109만420명과 비교하면 13배 가까이 늘었다.

긍정적인 인수 사례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 대형 사모펀드 운영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며 운영자금 1100억원을 수혈받고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올해 말까지 항공기를 10대로 늘리고 하반기에 국제선에 본격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다만 불안정한 경영 상황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라이강원은 항공기 리스사로부터 리스료 체납에 따른 운항 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오며 2호기인 B737-800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승객 불편이 이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특가 항공권을 판매했으나, 모객에 실패하며 취항을 연기했다. 이 때문에 여름휴가를 계획한 소비자들이 일방적으로 항공권을 취소당하며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역시 매각 절차에서 생기는 잡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결항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안내와 환불이 잘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플라이강원의 투자 자금이 잘 들어오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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