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시험에 들 때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

[신간] '상실의 기쁨'

본문 이미지 - 상실의 기쁨(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상실의 기쁨(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30년 경력의 저널리스트 프랭크 브루니가 오른쪽 시력을 잃고서 비로소 발견한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단지 시력을 잃은 사람의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삶이 시험에 들 때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타임스에서 20년 이상 간판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또한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을 역임하고 음식 평론가로도 활동하며 주목받는 글을 써온 베테랑 기자다.

여전히 왕성하게 일하던 52세의 어느 날, 그는 느닷없이 닥쳐온 뇌졸중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된다. 의사는 왼쪽 시력마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런 와중에 오랜 연인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이별하고, 아버지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불행들을 계기로 그는 그동안 열심히 살면서도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기회를 비로소 갖게 된다. 시력 상실을 계기로 새로운 모험을 갈망했던 저자는 15년 동안 살던 맨해튼의 아파트를 정리하고 한적하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 채플힐로 이사했다.

그는 등이 굽은 채 휠체어를 탄 노인들의 모습을 여러 번 바라보며 처음에는 슬픔을 느꼈지만, 점점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어떠한 평화를 느꼈다. 왠지 지금이 더욱 살아 있고, 삶에 더 조응하고 있고, 삶을 잘 음미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느 누구도 상실과 고통 그리고 괴로움 없이, 상처받지 않은 채 인생을 살아낼 수는 없다는 본질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불행만 조명하는 대신 느닷없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소개한다.

△ 상실의 기쁨/ 프랭크 브루니 글/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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