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서 교훈 얻은 대만, 군사용 드론 공개…'비대칭 전력'

대중 견제 비대칭 전력…드론 3000대 생산 목표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대만 국방부가 국내에서 개발한 드론을 언론에 선보이고 있다. 2023.03.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대만 국방부가 국내에서 개발한 드론을 언론에 선보이고 있다. 2023.03.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만이 국내에서 생산된 새로운 군사용 드론을 공개했다. 비대칭 전력을 통해 대만해협 긴장을 고조하는 중국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4일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위성항법정찰용 드론 '알바트로스2'와 전투용 드론 최신 모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날 아트 창 NCSIST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에 대한 관심을 불렀다며 대만 기업과 협력해 군사용 드론 개발을 위한 '국가대표팀'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대만군은 내년 드론 3000대 생산을 목표로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치린핑 NCSIST 항공시스템연구본부장은 군이 전략적으로 드론 도입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타이중의 NCSIST 시설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우리 군이 드론을 통해 비대칭 전쟁에 익숙해지고 이를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평소 비대칭 전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만군을 압도하는 중국군 전략에 맞서 대만을 보호하려면 상대의 급소를 공략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드론은 높은 기동성과 회피능력을 바탕으로 적군의 방공망을 무력화해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경제성까지 갖춰 비대칭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드론의 유용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상대국 수도 한복판에 소형 자폭 드론을 띄워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의 대당 가격은 2만달러(약 2600만원)정도로 알려졌다. 한 발에 수십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씩 드는 재래식 미사일에 비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날 NCSIST 내부에도 목표물을 향해 빠른 속도로 곤두박질친 뒤 폭발하는 공격용 드론이 전시됐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중국의 드론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 격추 시스템 개발도 주력하겠다고 적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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