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 "中 침공해도 1~2주 안에 함락되지 않을 것"

"개전 후 첫 2주 버티는 것이 중요...미국과 동맹국들이 도착할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대만이 1~2주 안에 함락되지는 않을 것이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대만 시사 주간지 천하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군의 전투력에 비하면 우리는 열세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의 전투력은 전쟁 발발 1~2주 안에 대만을 점령할 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격분한 중국은 전례 없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는데, 훈련에는 주요 섬을 포위하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대만이 개전 후 첫 2주를 버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만을 지원하기 위해 대만에 도착할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대만이 함락된다고 해도 자유민주주의에 익숙한 대만 국민들 대다수는 중국의 독재 체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추궈정 장관은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1~2년 안에 대만 국민들에게 독재 체제를 강요할 방법도 없다. 중국은 권위주의이고 대만은 민주주의인데 이것은 큰 차이다. 대만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우리와 중국 공산당은 모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러시아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면 중국 공산당은 자신만만할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중국이 재고할 수 밖엔 없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전쟁의 또 다른 시사점은 평상시에 더욱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동서부를 가르는 영토가 있지만 대만은 없다. 대만은 일단 공격을 받으면 보급로 없이 전역이 전장이 된다"면서 "다만 대만은 물자가 정비된다면, 우리는 중국의 봉쇄를 허물고 틈새를 찾아 반드시 생존 방법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은 지난해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의 통일 사업'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는데, 해당 백서에는 중국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다.

이에 중국이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군사 현대화를 추진, 대만을 무력 통일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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