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실명 원인 1위 '당뇨망막병증'…정기 검사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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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우리나라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 1위를 차지하는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생기는 미세혈관 합병증이다. 오랜 시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이 병드는 것이다. 이에 대한 치료법을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당뇨와 함께 찾아오는 시력 저하…성인 '당뇨망막병증' 주의보

당뇨와 관련된 눈 질환으로는 당뇨망막병증, 당뇨황반부종, 백내장, 녹내장 등이 있다. 이 중 당뇨로 인한 시력저하의 가장 주된 요인이자, 경제 활동이 활발한 20세 이상의 성인 실명의 최대 원인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신경세포 막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받아들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망막의 모세혈관이 높은 혈당으로 인해 손상되면 혈액과 액체, 지방 성분들이 혈관에서 새어나오면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기고, 망막이 붓게 되는데 이를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또한 망막 한가운데에는 시각세포가 밀집돼 있어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부가 있는데, 이곳에 부종이 생기며 시력저하가 생기는 것을 당뇨황반부종이라고 한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약 절반가량이 당뇨황반부종을 동반해 주의가 필요하다.

◇ 비증식성·증식성, 무슨 차이?…신생 혈관 유무 따져야

먼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신생 혈관이 생기기 이전 상태인 초기 망막변화로서,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90%가 여기에 속한다.

망막 혈관의 여러 이상 소견과 출혈, 망막 부종 등이 나타나는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안구 내 약물주사 등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비정상인 신생 혈관이 증식하면서 쉽게 출혈을 일으키고, 그 주위로 막이 자라 나와 망막을 잡아당기면서 망막 박리를 일으킨다.

신생혈관의 출혈로 인해 유리체에 출혈이 생기면 눈앞에 떠다니는 그림자가 생기거나 아예 앞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실시하게 된다.

◇ 초기 증상 없어 정기 검진 중요…치료법은?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대체로 증상이 심하거나, 당뇨황반부종이 발생했을 때 시행한다. 주로 안구 내 약물주사 및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하고, 실명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초기 집중치료를 통해 시력을 개선하고, 이후 당뇨병을 잘 조절하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해 실명을 예방해야 한다. 다음은 치료법이다.

-안구 내 약물 주사

최근 당뇨망막 물질의 중요 매개물질인 VEGF를 억제하는 약물(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등)이 개발돼 안과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당뇨황반부종을 호전시키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당뇨망막병증 자체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작용 기간이 1~2달 정도로 짧아서 눈에 자주 주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유사한 약물로 스테로이드 안구 내 주사도 있으며, 망막병증 정도 및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게 된다.

-레이저 광응고술

레이저 광응고술은 현재의 당뇨망막병증을 완전히 치료하거나 시력을 좋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예방과 유지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즉,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을 방치하면 대부분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이어지고, 더 심각해지면 실명하거나 심한 안구 통증을 동반하는 신생혈관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의 진행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기 위해 선택한다. 그러나 완전한 예방은 담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레이저 광응고술 시행 후에도 병이 계속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레이저 광응고술은 부작용이 적지만 시술받는 도중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레이저 후에 황반부종이 심해지거나 망막 출혈, 유리체 출혈이 발생해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고, 시야가 줄어든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유리체 절제술

유리체 출혈이 수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망막박리가 있을 경우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 수술은 수술 자체의 위험성과 시력 회복 정도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인 유리체망막수술의 원칙에 따라 수술하게 되지만 당뇨망막병증으로 망막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시력 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나 재수술이 필요한 때도 있다.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끝으로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시력 상실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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