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피해 더 걱정"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 경기도교육청간부…민주당 “사퇴”

단톡방서 "아이들보다 교사피해가 더 걱정"…도민들 지탄
“아들과 딸 잃은 유가족 아픔 이해하지 못한 경솔한 망언”

본문 이미지 - 지난해 10월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단톡방 내용(독자 제공)
지난해 10월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단톡방 내용(독자 제공)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경기도교육청 고위간부 입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솔한 망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도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해당 도교육청 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 "경기도교육청의 한 고위 간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사고대책반 단체카톡에서 ‘아이들보다 교사피해가 더 걱정이다’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뉴스1 9일자 보도 참조>

민주당은 "무엇보다 이 같은 망언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진 교육청 고위간부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현장에서 우선순위는 학생일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 고위간부의 발언은 교사들만 피해를 입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망언 당사자인 교육청 고위간부는 '아이들 보다는 성인인 선생님들이 이태원에 많이 갔을 것 같아 한 말인 것 같다'면서 전혀 잘못이 없다는 듯 어설픈 해명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교육을 책임진 공직자로서 소중한 아들과 딸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해명이다"며 "또한 경솔함을 넘어 위험한 인식도 엿볼 수 있다. 생명의 소중함은 몇 대 몇 식의 정량적인 가치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는 성인과 청소년을 가리지 않고 깊고 잔인하게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이번 망언과 해명이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까닭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망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보다는 어설픈 해명으로 일관하는 교육청 간부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 또한 경기도교육청도 공직자들이 무게감과 책임감을 생각하여 도민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 A간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31일 직원 단톡방에서 "아이들보다 교사피해가 더 걱정된다"는 말을 내뱉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A간부는 고위공무원(제2 부교육감) 인사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yh@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