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교육에는 여야가 없습니다. 재원삭감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5일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현재 도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을 보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교육청 예산은 교육에 쓰이지 않으면 기금이나 예비비로 남는데 맞지 않다. 정당을 떠나 합리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이 삭감 조정된 데에 따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임 교육감의 주요 사업인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약 32억원), 카페테리아 급식(75억원) 예산이 일부 감액 조정되자 국민의힘은 원상복구를, 민주당은 삭감된 예산안을 주장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도내 과밀학급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학생 수가 증가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하지만 학교 TO에는 제한이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도내 학교 수가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전·신설·폐지에 대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연천에 10개 학교가 폐교되면 5개 학교를 화성에 들여오는 방법이다. 이게 가능하게 되면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전임 교육감들이 추진한 혁신학교 사업과 관련해서도 “도내 학교의 57%에 혁신학교가 보급됐다. 그런데 사업 10년에 대한 성과가 전혀 없다”며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장 재량에 맡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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