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이영성 기자 = 12일부터 2차 이상 기초접종을 마친 만 12~17세 청소년의 코로나19 2가(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날부터 사전예약,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19일부터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와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를 충족하는 시점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착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추세 등을 주로 고려할 계획이며, 그 기준은 이달 중 확정하기로 했다.
◇화이자 'BA.1 기반' 또는 'BA.4/5' 기반 백신 2종 활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으로부터 '동절기 청소년(12~17세) 코로나19 2가백신 접종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추진단은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 배경에 대해 △겨울철 재유행 지속 △다양한 호흡기 질환 유행 가능성을 들었다.
특히 감염 시 중증·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2세 이상으로 허가받은 화이자 BA.1 기반 또는 BA.4/5 기반의 2가백신 2종이 쓰일 예정이다.
예외적으로 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과 같은 유전자재조합백신으로도 접종 가능하다.
접종 대상 및 간격은 현재 시행 중인 18세 이상의 동절기 접종과 동일하게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 이후며, 12~17세 청소년 중 기초접종(2차) 이상 완료자가 맞을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1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이 현재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65%로 평균(13.3%)을 넘어섰다.
질병청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다. 고위험군은 2가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겨울철 재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집중 접종기간을 통한 질병청의 동절기 추가접종률 목표는 60세 이상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이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세 이상 24.1%, 감염취약시설 36.8%, 면역저하자 19.9%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누적 9.3%다.
지난 2일 이뤄진 모더나 BA.4/5 기반 2가백신의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결정에 대해 질병청은 "다음주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정식 도입될 때 접종 시점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방역 평가 지표 마련 후 실내마스크 자율착용 등 전환"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향후 권고 및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되, 고위험군 필수시설의 경우 의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의무화 조정 시점은 코로나19 환자 및 위중증·사망자 발생 추세, 방역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논의됐다.
조정 시점의 판단 지표 수준을 개별적으로 설정하는 것보다 위험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기본 방향 등에 대해 15일 전문가 공개토론회 및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된 방안은 12월 말까지 중대본 논의 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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