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을 세상에 없는 혁명인재육성의 본보기라고 치켜세우며 창립 75주년을 경축했다. 또한 혁명학원 출신들을 통해 충성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이 창립된 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가 유자녀 교육사상과 혁명적 의리의 고귀한 결실이었으며 우리 혁명의 계승자들을 키우는 데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은 분단 직후 항일 빨치산 유가족 등을 위해 설립된 일종의 유년사관학교다. 남학생은 만경대혁명학원에, 여학생은 강반석혁명학원에 입학한다.
북한에서 혁명학원은 엘리트 코스로 통한다. 혁명학원 출신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뒤 당 간부와 군 장교 등으로 진출한다. 혁명학원 출신 중에서는 지난 5월 사망한 북한군 원로인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도 있다.
현 고문은 3대 지도자를 모신 인물로 김정은 총비서의 후계 과정에서 그의 군사 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에 김 총비서는 직접 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은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굳건히 이어 우리 혁명의 명맥을 지켜주고 조국의 천만년 미래를 억척으로 담보하는 진짜배기 혁명가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위대한 어버이 품, 성스러운 고향집"이라며 "대를 이어 혁명의 위대한 수령을 아버지로 높이 모시어 그 부름도 성스러운 김일성·김정일 혁명학원이며 영광스러운 우리 당의 혁명학원"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 총고문을 비롯해 혁명학원 출신 인물들을 조명하며 애국심과 충성심을 고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신문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절해고도에서도 오직 조선노동당만을 따르고 받드는 제일 근위병이 될 혁명학원 졸업생들의 맹세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며 "어제도 그러했듯이 오늘도 내일도 충신, 애국자들의 전열에는 언제나 만경대의 혈통, 백두의 혈통을 굳건히 이어가는 혁명학원 졸업생들이 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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