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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비판 '미스 미얀마', 망명 승인 후 캐나다 도착

난민 지위로 망명 승인받아…대한항공 타고 토론토행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김송이 기자 | 2022-09-29 11:34 송고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한 레이. SNS 갈무리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한 레이. SNS 갈무리

지난해 3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 미인대회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서 미얀마 군부를 공개 비판해 미얀마로 돌아가지 못했던 '미스 미얀마' 한 레이(23)가 캐나다에 도착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군부를 비판해 태국 방콕에 발이 묶였던 그는 캐나다로 망명을 허가받은 뒤, 이날 밤 대한항공 KE652편 이용해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캐나다에 도착한 후 "이곳에 온 뒤 안전함을 느끼고 저의 걱정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 레이는 여전히 미얀마 군부에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며 "항상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생활하는지,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참가했던 한 레이는 최종 20인으로 선발됐다. 그는 전 세계 시청자가 보고 있는 무대에 올라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우리 미얀마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 레이가 미인대회에서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후 미얀마 군부는 그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그동안 한 레이는 태국에 머물러 왔다.

한 레이는 지난주 다낭을 방문한 후 태국으로 재입국하려 했지만 입국을 거부당했고, 결국 태국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 망명을 신청했다. 입국이 거부된 것에 대해 한 소식통은 "미얀마 군정이 한 레이의 여권을 무효화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 같은 한 레이의 캐나다 망명에 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캐나다 이민국 역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관련 정보 공개 청구를 거절했다

한편 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62년부터 쿠데타를 통해 군부 통치를 이어왔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1988년 세운 NLD가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2020년 11월 총선에서도 압승하자 군부는 이를 부정선거라며 2021년 2월 쿠데타를 다시 일으켰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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