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일부는 6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국가재해방지사업 총화회의를 지도한 데 대해 "재해 방지와 관련한 북한의 정책적 우선순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재해 방지와 관련해서 국가비상설재해방지 대책위원회를 올해 2월에도 운영했는데 그동안은 총리가 주재해왔던 것과 달리 오늘은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재해방지사업 총화회의는 4일과 5일 수도 평양에서 열렸으며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국가 위기 대응 능력 건설 방향에 대한 당 중앙의 구상을 피력했다.
이번 회의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과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승리를 선언한 뒤 진행됐다는 점에서 각종 '재해'로 분류되는 사안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총비서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UFS)'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해 '내치'를 우선하면서 북한이 현재 대외 사안 보다는 재해 방지 등 내부 사안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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