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스토리] 네이버웹툰은 어떻게 만화계 오스카상을 받았을까?

수상작 로어 올림푸스 작가, 아마추어 등용문 '캔버스'로 데뷔
"창작자 생태계 구축으로 K-웹툰 영향력 확대"

편집자주 ...'後(후)스토리'는 이슈가 발생한 '이후'를 조명합니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 묻혀버린 '의미'를 다룹니다. 놓쳐버린 뉴스 이면의 '가치'를 되짚어봅니다

본문 이미지 - 네이버웹툰 오리지널 '로어 올림푸스'가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부리는 아이즈너 어워즈에서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가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오리지널 '로어 올림푸스'가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부리는 아이즈너 어워즈에서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가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웹툰 제공)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잇단 쾌거를 거두고 있다. 이번엔 네이버웹툰이다. 이번 '승전보'로 네이버웹툰의 창작자 양성 시스템이 재조명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을 통해 공개된 로어 올림푸스는 최근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 어워즈에서 한 해 동안 연재된 온라인 만화 중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K-웹툰 플랫폼 콘텐츠 최초로 아이즈너 어워즈에서 상을 거머쥔 것이다.

로어 올림푸스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맨스 판타지로, 2018년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국내에서도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 글로벌 누적 12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로어 올림푸스의 수상은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발굴 시스템이 빛을 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해외에서 존재감이 없던 웹툰을 글로벌 콘텐츠로 격상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웹툰 창작자를 위한 생태계인 '캔버스(CANVAS)'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창작만화(UCC) 게시판 '도전만화'를 글로벌로 확대해 아마추어 작가들이 창작할 수 있는 있는 무대인 캔버스를 도입했다. 국내에서 '도전만화'를 통해 조석(마음의 소리), 박태준(외모지상주의), 야옹이(여신강림), 이동건(유미의 세포들)과 같은 수많은 스타 웹툰 작가들을 배출해내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에 수상한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 역시 '캔버스'가 발굴한 작가다. 뉴질랜드 출신인 레이첼 스마이스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공포 웹툰 '기기괴괴'를 통해 웹툰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다. 이후 '캔버스'를 통해 자신이 그린 작품을 올리다 정식 연재 제안을 받은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캔버스가 짧은 시간 안에 아마추어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웹툰 플랫폼이 따라올 수 없는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부스에 인파가 몰려 있다.(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부스에 인파가 몰려 있다.(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현재 네이버웹툰 아마추어 창작자 수는 8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기준 영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의 정식 연재 작가 중 평균 절반 이상이 캔버스를 통해 데뷔했다. 이들이 만드는 오리지널(정식 연재) 작품들은 네이버웹툰의 강력한 IP로 자리잡았고, 월간 사용자 8200만명의 네이버웹툰의 플랫폼을 타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하나의 '성공공식'으로 변모 중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의 '창작자 경제'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영어 서비스의 웹툰 작가에게 지급한 수익은 2700만 달러 (약 350억원)를 넘어섰다. 영어 서비스 수익모델을 적용한 2019년 대비 2021년 영어권 웹툰 작가 수익은 75% 증가한 수치다.

이신옥 네이버웹툰 리더는 "네이버웹툰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도전만화 시스템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잘 뿌리내리면서 현지 창작자 생태계를 빠르게 키우며 K-웹툰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독보적인 IP 밸류체인을 통해 북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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