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상업용 메신저 앱 '시그널'을 통해 미군의 군사작전 계획이 언론사에 유출된 지 얼마 안 돼 미국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의 연락처가 온라인상에 공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매체 슈피겔은 26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휴대전화 번호와 개인 이메일 주소 등이 온라인상에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현재도 사용 중인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는 인스타그램이나 구인 플랫폼인 링크트인 프로필,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인 드롭박스, 사용자 위치 추적 앱 등과 연동돼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특히 왈츠 보좌관과 개버드 국장의 전화번호는 메신저 앱인 왓츠앱과 시그널 계정과 연동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피겔은 이들의 연락처가 온라인상에 노출된 건 그들의 기기에 감시용 스파이웨어가 설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왈츠 보좌관의 경우 최근 안보라인 당국자들의 시그널 채팅방에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의 편집장인 제프리 골드버그를 초대한 사건으로 구설에 올라 있다.
골드버그는 이 채팅방에서 지난 15일 있었던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의 공격 작전의 세부 사항이 공유됐다고 폭로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왈츠 보좌관의 계정과 비밀번호가 모두 지난 2019년에 변경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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