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이 널 응원해" 美보험사 CEO 살해범에 하트 쪽지 답지

변호인이 건넨 가방의 양말 속에 숨겨져 전달

지난해 12월 미국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루이지 만조니가 지난 2월 21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5.2.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루이지 만조니가 지난 2월 21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5.2.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루이지 만조니(26)의 팬이 양말에 응원 쪽지를 숨겨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만조니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만조니가 법정에 출석할 당시 한 익명의 팬이 아가일 체크무늬 양말에 하트 쪽지를 넣어 전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쪽지에는 "루이지, 우리는 당신을 응원한다! 고개를 높이 들고, 당신을 응원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달라"라고 쓰여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는 "루이지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양말에는 하트 모양 쪽지가 한 장 더 있었는데, 수신인이 '조안'으로 돼 있었다. "나를 믿어주고 모든 불이익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 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이 두 쪽지는 지난달 21일 심리를 앞두고 변호인이 만조니에게 전달한 옷이 담긴 가방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만조니는 이 양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조니 측 변호인들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양말에 이 같은 메모가 들어간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변호인들은 "쪽지가 전해진 건 명백히 실수였으며 하트 쪽지 중 하나는 만조니에게 보내진 것도 아니었다"며 "검찰도 이를 위험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에 일찍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만조니는 지난해 12월 4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길거리에서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를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가입자들에게 보험금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일이 많아 악명이 높은 기업이다. 이 때문에 만조니의 범행을 지지하는 여론이 강하다.

만조니는 볼티모어의 한 사립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고학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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